토함산을 넘어가면 감포까지 가는데 양북면이라는 데가 있고, 어일이라는 동네가 있어요.
그 동네는 바다에서 한 2km 정도 멀리 떨어져있어.

20 황금대종을 찾아서 후편 [산정기담]

그런데 그 어일서부터 감포까지 홍수가 나거나 태풍이 오면
마을 사람들이 어디선가 종소리가 난다고 진정을 하는거야.
그 종소리가 바다에서 나는 줄 알고 사람들이 바다에서 조사를 많이 했어.
사람들이 여러 번 진정을 넣으니까 해군에서도 함정을 보내서 샅샅이 탐색을 했어요.
그런데 두 달 정도 조사를 하고 아무 것도 없다고 결론을 내린 거지.
우린 그런 얘기를 알고 내려갔던거야.

고려때 몽고군이 그렇게 황금대종을 굴려서 토함산을 넘어간거야.
그리고는 요놈들이 대종천에서부터 뗏목을 만들어서 거기다 싣고 감포 앞바다까지 가서는
100톤이나 되니까 육지로는 못 가져가고
바다를 통해서, 동해로 해서 몽고로 가지고 가려고 했던거야.
그런데 대종천을 건너다가 가라앉은거야.
어디서 가라앉았는지는 나중에 그림을 그려서 설명해줄께.

감포 앞바다에 문무대왕암이 있는데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
이 섬이 어디서 흘러온 바위이야.
만파식적이라는 얘기가 이 섬하고 관련이 되어 있는거야.
문무대왕이 죽으면서 아들 신문왕한테 자기가 해룡海龍이 되서 신라를 지켜주겠다고 했어.
그래서 아들이 감포 가기 직전 대종천변에 감은사感恩寺라는 절을 지었어.
아버지가 해룡이 된다고 했으니까 용이 된 아버지가 강쪽으로 들락거릴 수 있도록
돌기둥으로 해서 물이 들어올 수 있게 절을 지어놨단 말이야.
지금은 대종천이 쫄아들어서 감은사가 강하고 멀리 떨어져있게 됐지.
감은사도 지금은 석탑 두 개만 있고...

그럼 중요한 게 종이 어디 가라앉았는지를 알아내는 거잖아.
그걸 알아내기 위해서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그 동네는 이름에 거의 다 용龍자가 들어가.
어쨋든 이장을 찾아서 돌담이 있는 곳을 탐문하기 시작한거야.
#석#씨 한테서 돌담이라는 힌트를 얻었다고 했잖아.
샅샅이 돌아다녀봐도 돌담이 없는거야.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흘러흘러 감은사까지 왔어.
감은사지에 가보니 달랑 석탑 두 개만 있고, 그 초입에 큰 느티나무가 하나 있는거야.
그 느티나무 밑에 가서 쉴려고 했는데 돌담이 있는거야.
나무 밑 둘레에 돌로 담을 쌓아놓은거지.

거기서 대종천 쪽을 바라봤는데 대종천까지 400m쯤 자갈밭하고 논이 있어.
예전에는 강이 흘렀으니까 거기 묻혀있을 수도 있잖아.
감은사에 앉아서 좌표를 잡아야 하는데,
우리 팀 중에 한 사람이 동물하고도 교감을 해요.
그런데 난데없이 종달새가 한 마리 날아오는거야.
하필 종달새겠어?
그래서 저 새가 뭔가 알려줄 것이다,

 

 해서 보고 있는데
앉자마자 뭐라고 지저귀는 것을 듣더니 그 동물하고 교감하는 사람이 그걸 읽었어.
'아, 저기랍니다!' 그러는 거야.

공룡들 : ㅎㅎㅎ 무척 황당하면서 재밌네요.

진짜 웃기는 거 아니니?
그래서 그 대종천 쪽을 보는데, 논과 대종천 사이에 둑이 있고 전봇대가 쭉 서있었어.
전봇대가 똑바로 서 있어야 하는거잖아.
그런데 그 중에 하나가 비스듬히 서 있는거야.

 

 

몽고군들이 황금대종을 가지고 가다가 감은사에도 조그만 종이 하나 더 있었던거야.
그것까지 이놈들이 싣고가다가 뇌성벽력이 치면서 빠져버린거야.
강속에 빠진 걸 어떻게 꺼내. 완전히 도로아미타불 됐지.
그런데 결국 감은사, 신문왕이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해룡이 된 아버지에게 지어준 감은사를 지었는데
그런 나라의 보물은 왕의 서원과 도수가 높은 절에 의해서
이 선을 넘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거기서 빠질 수 밖에 없는거다, 이런거지.
빠지게끔 요인을 제공한 조그만 감은사 종과 함께 두 개가 묻힌거야.

우리팀 중에 땅 속을 봐야 되는 사람이 있잖아.
보라그랬더니 처음엔 잘 못보다가 나중에 봤는데 두 개가 있대.
그런데 조그만 종은 깨졌다고 하더라구.
이렇게 해서 확인만한 상태야.

그 이후에 내가 우리 정부 땅굴 탐사팀에 이 얘기를 했어.
거기 대령이 책임자인데 그 양반이 신났어. 땅굴 보다 그게 흥이 난다는 거야.
평일날엔 장비를 동원할 수 없으니까 일요일날 탐지 장비를 가지고 해보겠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해보니까 강바닥 아래 50m 쯤에 금속이 탐지된거야.

그렇게 기계로 확인하는 것도 있지만 나는 기계보다 사람을 더 믿거든.
천리안이 트인 여자가 있는데 이 사람 보고 확인을 해보라고 한거야.
거기까지 데려갈 순 없으니까 탐사했던 사진을 보고 종의 크기를 설명해주면서 한번 보라고 해본거야.
유체이탈로 보더니 '실제 있네요, 그런데 종이 꺼매요.'
하긴 그렇지 800년 이상을 땅 속에 있으니 꺼멓지.
'작은게 있는데 그건 깨졌어요' 그러더라구.
그렇게 다시 확인을 했는데 이 여자가 다음에 또 유체이탈로 가봤는데, 종이 얘기를 하더래.
그 차원이 되버리면 대화가 사람하고만 되는게 아니야.
종이 얘기를 하는데, '아니 내가 아직 나갈 때가 아닌데, 왜 나를 찾어.'
이런 메시지가 웅웅하면서 종소리처럼 전해지더래.
그래서 '맞어, 아직 찾을 때는 아니야, 천시를 봐야지...'
이렇게 생각해놓고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는거야.

지금 이 얘기는 10년이 더 지난 얘기야.
그 자리에 좌표만 표시해놓고 지금까지 때만 기다리고 있는거야.
그런데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종칠 때가 된 거 같애.
종이란 치기 위해 있는거잖아...

 

-  더욱 기상천외한 후일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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