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 그런데 2002년 월드컵때도 보면 많은 사람들은 친우천왕이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걸로 알고 있잖아요.

아니야, 더 들어봐.

9 구천현녀와 이시백 병조판서  [산정기담]

그렇게 구천현녀가 내려와가지고 황제헌원의 부인이 된거야.

태을 천을 육임, 이렇게 세 가지 책을 주면서 가르치기 시작했어.

지금은 태을 천을이라는 책은 없어지고

나이브하게 내려와서 풍수니 뭐니 해서 지금 뭐 사주로 나온거야.

어쨌거나 그렇게 가르쳐주었는데도

맨날 싸움나가서 얻어터지니깐 지남거指南車를 만들어줘.

지남거를 타고 나가서 결국에는 전쟁에서 이기지.

그런데 구천현녀가 볼 때는 황제나 치우나 모두 같은 백성이지.

우리는 치우천왕만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황제도 다 같은거야.

어쨋든 통일을 하고 전쟁에서 이기고 중원을 차지하고 삼황이 된거지.

우리가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 중에 선녀와 나무꾼하고 구천현녀와 관계가 있나요?

관련이 있지. 구천현녀가 황제를 도와주고 한참 또 세월이 흘렀어.

구천현녀가 또 한번 세상에 화신을 했는데,  

이조때  박씨전 또는 박씨부인전이라고 전해져내려오는 책이 있었어.

이게 병자호란 이후의 얘긴데 자초지종은 이런거야.



이시백이라는 병조판서가 있었어.  

이 사람이 젊었을 때 아버지의 친구 중에 금강산에 사는 도인이 있었어.

아들이 장성하니까 그 친구의 딸과 혼인을 맺어준거야.

그때는 아버지끼리 술 한 잔 하면서 자식의 혼사를 결정짓고 했잖아.  

혼례를 치르고 첫날밤을 딱 맞이하는데 어휴, 천하박색이야.

몸에서 냄새도 나고해서 도저히 몸에서 가까이 하기도 그렇고...

그런데 이 여자가 무지무지 총명한 거야.

아무튼 첫날밤은 동침을 안했어 여자한테 따로 살게 했는데,

그 대신 워낙 똘똘하고 지혜로운 여자니깐 그냥 남편을 장원급제를 시켜준거야.  

계속 가르쳐줘가지고 장원급제를 시키고 결국 병조판서가 된거야.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가 오랑캐들이 쳐들어왔어. 큰일 난거지.

수만명이 쳐들어왔는데, 자기 부인이 워낙 총명하니깐 부인한테 물어봐.

.....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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