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 이무기만 전문적으로 잡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무기 모양이 뱀처럼 생긴게 아니고 꼭 메기처럼 생겼나봐요.
지리산에 사는 사람이 있어.
일흔 몇살인데 지금까지 여섯마리 잡았대.
그걸 대만 사람한테 팔았다고 하더라구.
이무기는 생긴게 사실 메기처럼 생겼어. 큰 메기처럼...
그러니까 육지로도 막 올라오는데 물개처럼 쫓아온단 말이야.
다리가 있는 메기처럼 생긴거야.
메기처럼 수염이 있는데 그걸 쭉 뻗어서 물가에 나와있는 소 같은 걸 끌어가.
어두컴컴한 물에서 나와서 수염을 쭉 뻗어서 다리를 거는거지.
그럼 꼼짝없이 끌려들어가서 잡아먹히는거야.
마을에서 소같은 게 없어지고 그러면 이무기가 잡아갔나보다 하고 생각했던거야
그런데 요새는 다 어디갔나 안 보여.
기본적으로 물에 살아.
이무기가 용이 된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은 종자가 뱀하고 달라요.
이무기를 경상도 사람들은 강철이라고 해. 강철 또는 대명.
![8 이무기, 주대명, 단군의 족보 [산정기담]](/post_image/2024-08-17T14:18:55+09:00.jpg)
공룡 : 대명이면...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명나라의 시초가 됐다는 주원장하고도 관련이 있는거예요?
명나라를 얘기할 때 대명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그게 이무기를 얘기하는거야.
주원장이 자기가 정권을 잡고선 명이라고, 대명이라고 한거야.
진해 앞바다에서 생긴 일이 있어.
지금도 진해에가면 천자봉이라는 게 있어.
그게 그냥 천자봉이 아니야, 천자가 나왔기 때문에 천자봉이야.
바닷가에서 살던 어떤 처녀가 낮잠자고 있는데
이무기가 올라와가지고 ... 그래가지고 애가 태어났어.
태어났는데 얘가 또 별종일 게 아니야.
사람이 아니고 이무기가 겁탈을 해서 태어난 애니까.
워낙 별종이니까 마을에서 키울 수가 없었던 거지.
그래서 얘가 어렸을 때 엄마가 소백산에 절에다 맡겼어.
절에다 갖다놓으니까 힘이 장사에다 무술도 익힌거야.
얘가 어느 정도 크니까 절에서 '넌 인제 더 큰데가서 놀아라.'
해서 중국으로 넘어가서 명나라를 세운거야.
진해에 있는 천자봉이라는 이름이 그렇게해서 생긴거야
내가 지금 중간중간에 있는 대관절만 얘기해주는거야.
'대관절 무슨
소리냐' 할 때 쓰는 대관절.
공룡 : 이무기가 세운 나라가 되는 건가요? 그럼 우리나라는 시조가 어떻게 되요?
그 얘기를 할려면 천상계를 언급해야되는데
아무튼 이 세계와는 다른 차원계에 천상계가 있다고 쳐.
거기서 모든 것을 주관하는 가장 높은 존재가 옥황상제야.
그리고 옥황상제 바로 밑에 급이 바로 태상노군이야.
태상노군이 있고 그 밑에 온갖 종류의 팔선이 있고
그리고 이쪽으로 와서 최고의 또 왕초가 또 하나 있는데 서왕모야.
근데 이거는 여잔지 남잔지 모르게 거의 동물에 가깝게 생겼어.
웃긴게 자기가 여자라는 걸 표시하기 위해서 머리에 핀을 꼽고 댕겨.
서왕모라는 사람은 매년 그 복숭아철이 되면 무릉도원에서
옥황상제와 태상노군과 신선을 모시고 천도복숭아를 대접하면서 파티를 열지.
그 서왕모 바로 밑에 여신의 총 왕초가 구천현녀야.
그런데 구천현녀가 철의 여인이지만 굉장한 미인이거든.
본인 자신이 또 굉장히 지혜로울뿐만 아니라 굉장히 냉철하지.
그래서 삼황중에 하나인 황제헌원을 보다보다 못해서 자기가 데려와.
황제헌원이 천방지축인데다가 뭐 맨날 치우한테 깨지고 그랬거든.
치우천왕은 실질적인 지배자였고, 황제는 조그만 부족의 왕촌데... 그 황제야.
유심히 보고있다가 구천현녀가 내려와가지고 황제헌원의 부인이 된 거지.
황제 이름이 헌원이야. 태호복희 염제신농과 더불어 이렇게 삼황이잖아.
그런데 이렇게 세 사람이 다 중국의 시조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의 시조란 말이야.
염제신농이 농사짓고 태호복희가 하늘을 받쳐줬다는 그런 얘기들 많이 들어봤잖아.
황제헌원의 아들이 소호금천이고, 김씨가 거기서부터 나온거야.
소호금천이 부인이 있었는데
정실 부인에서 나온 것이 망종이고 우리 단군이야.
그리고 저쪽 한족 부인한테서 나온 게 요야, 요.
요는 밖으로 떠돌았고 망종이 등극을 해야하는데...
요가 망종을 죽여버리고 자기가 등극을 해.
그리고 요라는 나라가 생겨. 요순시대라고 하잖아.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심했던 욕이 옛날에 요놈이야, 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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